눔프족, 일자리 절벽, 뇌섹남 … 사회 현실을 대변하다

- 국립국어원, 2014년 신어 조사 결과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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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언어정보과 위진(☎ 02-2669-9755) 연구사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2014년 신어 자료집에서 발췌한 신어

어휘

뜻풀이

용례

고급지다

고급스러운 멋이 있다.

채도가 낮은 영상 속에서도 우아하게 빛나는 피부는 그녀를 ‘{고급진}’ 스타일 아이콘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스포츠조선 2014년 5월≫

광삭

빛의 속도와 같이 매우 빠르게 삭제함.

‘빛의 속도로 삭제’의 준말. 비슷한 말로 ‘{광삭’이} 있음.≪이코노믹리뷰 2014년 6월≫

극혐오하다

아주 싫어하고 미워하다.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내가 내 자신을 {극혐오했을} 때 피아노를 다시 칠 수 있게 해 줬고 내 마음을 읽어 줬다.≪티브이데일리 2014년 3월≫

금사빠녀

‘금방 사랑에 빠지는 여자’를 줄여 이르는 말.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OOO, {금사빠녀} 등극.”, “OOO, 새침한 모습 너무 귀여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엔에스피통신 2014년 6월≫

꼬돌남

‘꼬시고 싶은 돌아온 싱글 남자’를 줄여 이르는 말. 사별이나 이혼 등으로 다시 독신이 되었지만 여전히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남자를 가리킨다.

{꼬돌남} OOO이 OOO의 속마음도 모른 채 화를 냈다.≪국제신문 2014년 3월≫

노관심

관심이 없음.

누리꾼들은 이날 OOO의 열애설에 “OOOㆍOOO, 이제는 {노관심}.”…등의 반응을 보였다.≪스포츠동아 2014년 7월≫

뇌섹남

‘뇌가 섹시한 남자’를 줄여 이르는 말. 주관이 뚜렷하고 언변이 뛰어나며 유머가 있고 지적인 매력이 있는 남자를 가리킨다.

{뇌섹남은} 확고한 자신의 색깔과 주관을 지닌 달변가들이다.≪매일경제 2014년 8월≫

눔프족

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복지 비용을 위한 증세에는 반대하는 사람. 또는 그런 무리. '눔프‘(NOOMP, Not Out of My Pocket)와 '족'(族)을 결합해 만든 말이다.

‘복지는 좋지만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 것은 안 된다’는 {눔프족이} 여론 조사 때마다 절반 가까이 된다.≪서울신문 2013년 8월≫

돼지맘

은어로, 교육열이 매우 높고 사교육에 대한 정보에 정통하여 다른 어머니들을 이끄는 어머니를 이르는 말. 어미 돼지가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것을 빗댄 말이다.

돼지 엄마 일명 ‘{돼지맘’은}…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자녀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엄마들의 대표를 뜻하는 은어다.≪뉴스엔 2014년 3월≫

디 공포

통화량의 축소에 따라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 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에 대하여 느끼는 공포. ‘디플레이션 공포’를 줄여 만든 말이다.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각국 중앙은행은 내년에 {디 공포를} 우려하고 있다.≪한국경제티브이 2013년 11월≫

맛저

‘맛있는 저녁’을 줄여 이르는 말.

OOO은 지난달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맛저!}”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이데일리 2014년 5월≫

먹스타그램

자신이 먹은 음식 사진을 누리 소통망 서비스(SNS)에 올리는 일. 또는 음식 사진을 주로 올리는 누리 소통망 서비스.

이번 화보에서 OOO은 ‘셀스타그램’,…‘{먹스타그램}’ 등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는 주제로, OOO만의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마이데일리 2014년 8월≫

모루밍족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세히 살펴본 뒤, 모바일 쇼핑을 하는 사람. 또는 그런 무리. ‘모바일 쇼루밍’(mobile showrooming)과 ‘족’(族)을 섞어 만든 말이다.

{모루밍족의} 증가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곳은 온라인 쇼핑 업체다.≪경향신문 2014년 7월≫

부먹파

탕수육을 먹을 때에 튀긴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소스에 찍어 먹는 것에 반하여, 튀긴 고기 위에 소스를 부어 먹는 사람의 무리.

그리고 탕수육 찍먹파, {부먹파에} 대한 질문 역시 남학생은 동표로 우열을 가릴 수 없었지만, 여학생들은 {부먹파가} 압도적인 표를 차지하는 등 상당히 대조적이었다.≪오마이뉴스 2014년 6월≫

심멎

심장이 멎을 만큼 멋지거나 아름답다는 말.

이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이러다 {심멎}.”, “OOO은 안 봐도 우주 최고 매력남일 듯.”…“눈 마주쳐서 떨려요. 완전 설렘.”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오에스이엔 2014년 7월≫

심쿵

심장이 쿵할 정도로 놀람을 이르는 말.

그리고 날마다 점점 더 멋있어지는 너를 바라보는 내 심정은 정말 {심쿵}! 나는 지금도 너의 모든 것이 다 좋아.≪국방일보 2014년 6월≫

앵그리맘

자녀의 교육과 관련한 사회 문제에 분노하여 적극적으로 그 해결에 참여하는 여성.

더 크게는 향후 정치와 선거는 4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앵그리맘의} 마음을 누가 잡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겨레 2014년 5월≫

오포 세대

생활고 때문에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 구입을 포기한 세대.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 세대’(2011년 신어)에서 인간관계와 주택 구입을 더해서 만든 말이다.

{오포 세대는}…구직난, 경제난에 따라 생겨난 신조어로, 팍팍한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자아낸다.≪뉴스컬처 2014년 9월≫

인생짤

그 사람의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잘 나온 사진.

한 누리꾼은 “기자가 안티냐. 저런 걸 굳이 찍어서 올린 이유가 뭐지? 웃기려고 하는 거야?”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OOO {인생짤이다}. OOO은 이제 이 사진만으로 모든 여자 가수들의 존경을 받을 것이다.”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한국경제티브이 2013년 11월≫

일자리 절벽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저자는 엄청난 학비가 필요한 한국 교육을 ‘교육 절벽’이라고 비판하고, ‘경력 단절 여성’이 일자리를 다시 구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는 ‘{일자리 절벽’이라고} 지적한다.≪연합뉴스 2013년 9월≫

임금 절벽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데 반하여 임금은 오르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우리나라는 인구 절벽 외에도 취업 절벽, {임금 절벽} 등 다양한 절벽이 존재하는 사회다.≪뉴스핌 2014년 9월≫

자동봉진

2009년 개정 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길러 주기 위해 도입한 창의적 체험 활동인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을 줄여 이르는 말.

그나마 가장 공신력이 있는 기록인 학생부의 {자동봉진}, 독서 활동, 과목별 세부 능력 기록란, 행동 발달 상황 등을 좀 더 심도 있게 참고해야 할 듯하다.≪베리타스알파 2014년 7월≫

재벌 절벽

재벌의 경제적 독점으로 인해 다른 경제적 약자 집단에게 생기는 불이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저출산 고령화의 충격을 설명하는 인구 절벽과 재벌 대기업의 승자 독식이 가져온 {재벌 절벽} 등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이어진다.≪이투데이 2013년 10월≫

주거 절벽

급격하게 오른 주거 비용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저자는 인구 절벽, 일자리 절벽, 재벌 절벽, 교육 절벽, 취업 절벽, 임금 절벽, 금융 절벽, 창업 절벽, {주거 절벽} 등 아홉 가지의 주제로 나눠 우리 사회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내일신문 2013년 9월≫

창업 절벽

창업을 하여 성공하기 어려운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저자는 우리 사회 절벽을 인구 절벽, 일자리 절벽, 재벌 절벽, 교육 절벽, 취업 절벽, 임금 절벽, 금융 절벽, {창업 절벽}, 주거 절벽 등 9개 절벽으로 정리한다.≪아시아경제 2013년 10월≫

출퇴근 쇼핑족

출퇴근을 하면서 쇼핑을 하는 사람. 또는 그런 무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따위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여 쇼핑을 하는 경우가 많다.

OO은 모바일 거래액이 전년 대비 400% 성장하면서 모바일 쇼핑 주 고객층 중 하나인 {출퇴근 쇼핑족을} 겨냥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파이낸셜뉴스 2013년 8월≫

핵꿀잼

매우 많이 재미있음.

누리꾼들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뜨거운 호평을 이어갔다. “OOO의 영혼 연기 대박.”…“{핵꿀잼}! OOO 당신을 진정한 미친 자로 임명합니다.”…“OOO 달팽이 최고다 최고!”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매일경제 2014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