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에서 배론을 통해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김지혜라고 합니다. 일본어를 전공하였고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를 갔을 때 일본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기회가 있었는데, ‘모국어니까 가르치기 쉽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즐거웠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별개의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게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곳에서 알게 된 한국 분을 통해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인터넷을 통해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이에게 체계적인 한국어를 직접 가르치고, 이곳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2급 자격증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게 이 자격증을 알려주신 분은 다른 기관을 통해 수료를 하셨지만, 저는 여러 기관을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던 중 우연하게 배론을 알게 되었고, 한국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저에게 실습까지 100% 인터넷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실습은 수강 신청 경쟁이 치열해서 수강이 가능하다는 보장은 못한다는 답을 듣고 망설였지만, 맛보기 강의를 통해서 다른 기관들 보다 수업의 질이 좋은 것 같아서 배론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수업의 질입니다. 우수한 교수님들의 명강의를 이렇게 인터넷상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강의 교안도 파일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교재 없이도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궁금한 점은 질문 게시판이나 상담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늘 성의 있는 답변을 주셔서 배론에서 공부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적 우수 장학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시차가 있다 보니 정해진 기간 내에 수업을 듣고 시험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미리 계산해서 핸드폰에 일정을 저장해 놓고 임했습니다. 1학기에는 8과목을 한꺼번에 들었는데, 집안 일과 육아에 더해 매주 수업을 듣고 퀴즈를 풀고, 토론, 과제, 시험 등으로 정신이 없었지만, 이렇게 다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대충 듣고 나중에 또 들어야지라고 생각했던 주차들은 결국 나중에 또 들을 시간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 주차 한 주차 수업에 집중해서 필기를 해 가면서 듣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돌려서 듣곤 하였습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에 대해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한국어가 외국인이 배우기에 쉽지 않은 언어라는 것을 느낍니다. 먼저 제 아이에게 올바른 한국어를 가르치고, 기회가 된다면 한국어를 배우기 원하는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특히 이곳에 한국에서 입양된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제가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모국어 화자인 저마저도 한국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이 참 어렵다는 것을 느끼는데 외국인들에게는 더하겠지요. ‘학국어 교원 2급 자격증을 따는데는 3급처럼 검정시험도 없으니 편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시면 힘들지도 모릅니다. 한 과목 한 과목 열심히 임하시면 한국어 교원 자격증 뿐만 아니라 실제 언어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길이 열린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