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서 초등교사로 재직 중이며, 현재는 둘째 아이의 출산 후에 육아휴직 중인 30대 주부입니다.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과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제가 경험하고 배운 것을 가르칠 수 있다는 제 직업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의 육아휴직 때에는 산후조리(?)와 육아에 총력을 기울였다면, 둘째 아이의 육아휴직은 육아와 동시에 뭔가 제 스스로의 발전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었으면 하는 생각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한국어 교원자격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 교육청의 지원으로 교사영어연수의 일환으로 호주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호주 현지의 초등학교에 실습을 나가서 2주간의 수업참관 및 수업실습 기회가 주어졌고, 3학년 한 학급 아이들을 대상으로 2주 동안 8회에 걸쳐 한국문화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어’ 수업이었습니다. 자음과 모음의 음가를 알려주고 칠판과 공중에 몇 번씩 써보며 합성하여 글자를 만들고 읽는 방법을 알려주었더니 거짓말처럼 잘 따라와 주던 아이들... 이에 힘입어 학생들의 이름을 한글 글씨체로 윤곽을 인쇄하고 직접 색칠하여 이름표를 꾸며보는 활동도 해보았는데 자신의 이름을 한국어로 어떻게 발음하는 것이냐고 끊임없이 묻고 열심히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곰 세 마리’ 동요도 영어로 먼저, 그 후에 한국어로 부르니 ‘baby’가 ‘아기’, ‘애기’라며 율동까지 함께 신나게 부르던 아이들, 언니 오빠들이 K-POP에 빠져 자신도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아이들의 이야기, 서툰 한국어로 아침마다 허리를 숙여 “안녕하세요”라고 웃으며 인사하던 모습들, 그리고 헤어지는 날 받았던 “Mrs, Kim. 사랑해요. 고마워요”라고 쓴 편지를 보며 얼마나 감동했었는지 아직도 그 당시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호주 연수를 계기로 한국어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어 2014년에는 ‘서울대학교 온라인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을 이수하였고, 한국어 교육에 좀 더 목마름을 느끼게 되어 둘째 아이를 출산한 2015년 후반부터 원격연수를 통한 한국어교원 2급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호주 영어연수 때에 한국어 교육 관련 자료를 찾고자 ‘국제한국어 교육자협회’ 카페에 가입했었는데, 훗날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생겨 카페 게시글을 읽어보니 많은 한국어 교원 분들께서 ‘배론’을 추천하시기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는 데 심사숙고하는 편이라 여러 교육기관에 상담을 받으며 비교해보았으나 단연 배론이 여러 방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실제로 수강하는 과정에서도 실력있는 교수진과 친절한 상담원, 원활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후회 없는 선택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16년부터는 여러 종류의 장학금 제도가 신설되어 수강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한국어 교원양성과정 3급을 수료했기에 수강료 정가의 50% 할인된 금액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직 교사의 신분으로도 5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초·중·고·대학교 교직원 분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한국어 교원 강의를 들으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한국어 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을 지켜보며 관심을 갖게 된 제 배우자에게도 배론을 적극 추천하여 현재 제 뒤를 이어 한국어 교사의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한국어 교사가 되기 위해 열정만을 가지고, 양성과정 등에 대한 지식도 없이 덜컥 전화 상담을 먼저 받았던 제 모습이 생각납니다. 아주 기본적인 설명부터 수강신청 및 할인에 대한 정보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던 상담원분들 덕분에 조금은 두려웠던 한국어 교육에의 첫 발을 용기내어 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온라인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다하여 강의해 주시고 궁금한 질문에는 신속하게 답해 주시던 교수님들.. 시간이 지나 과제를 하면서 관련서적 및 논문을 찾아보며 제가 배우는 교수님들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배론의 교수진들이 정말 한국어 교육에 있어서 내로라하는 분들이심을 느낄 수 있었지요. 그 밖에도 배론은 원활한 강의지원, 체계적인 학사일정, 다양한 장학제도 등의 장점으로 별다른 어려움없이 즐겁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공부비법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대학교 때 배웠던 교육학이나 외국서 습득론 등의 지식이 어렴풋하게나마 떠올라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무엇인가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나가는 면이 있어서, 한국어 과정을 시작하며 제 스스로의 국어학적 지식을 높이기 위해 ‘국어능력인증시험(TOKL)’에 도전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국어사용능력이 얼마나 부족했었는지도 알게 되고 한국어를 좀 더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배론에서 수강하는 중에는 질문방, 토론방, 자료실 등의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학업을 병행해야 했기에 아이가 낮잠을 자는 틈틈이, 그리고 밤 시간을 이용하여 수강하였고, 과제의 경우에는 임박해서 하기 보다는 학기 초부터 관련 논문들을 살펴보며 조금씩 준비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과제가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제가 주도적으로 자료를 조사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나가는 과정에서 강의 못지않게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어 교원과정 온라인 수강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현재 오프라인으로 실습 과목을 듣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저의 부족함을 느끼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하루 빨리 현장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현재 초등교사로 근무하고 있기에, 우선 제가 몸담고 있는 교육현장에서 다문화가정의 학생 및 학부모, 중도입국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문화 관련 교육기관에서 한국어교육 봉사활동을 통해 한국어 교사로서의 현장 경험도 쌓으며 더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연구하고 싶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재외국민 교육기관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그 곳에서도 한국어 교원으로서의 제 능력을 펼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퇴직 후에는 세종학당 등의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한국어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해외교육봉사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무엇인가를 할까말까 고민하신다면 지금 당장 하세요! 내가 바빠서 과연 한국어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직장 때문에.. 육아 때문에.. 시간을 내어 공부할 수 있을까? 고민하신다면 일단 수강신청부터 하시고 시작하세요!
‘뭔가를 할 시간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오히려 여유가 많을 때에는 한없이 나태해져서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 힘든 반면에, 바쁜 와중에 짬내어 원하는 것을 하는 경우가 성취감이 더 높더라구요. 이번 한국어 교육도 육아휴직 기간 동안 아이를 키우는 짬짬이 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물론 쉽지는 않았지만 육아로 지친 제 마음도 한국어 학습을 통한 뿌듯함으로 달래지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없다고, 전공과 관련이 없다는 걱정은 내려놓으시고,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용기내어 도전하세요! 가까운 미래에 전 세계로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파하는 일에 함께하는 멋진 한국어 교사로서 만나뵙길 기대해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