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직장에서 직장 내 인원들에게 교육을 하고 강의하는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너무나 재미있고 적성에 맞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도 친구들이 설명을 선생님보다 쉽게 잘 한다고 설명 해달라고 줄을 서곤 했었습니다. 언젠가는 교단에 서서 강의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과 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너무나 가슴 설레면서 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전공은 프랑스어를 했지만 항상 국어와 국문학에 대한 관심은 많았습니다. 국어와 관련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아직 몇 년 남아있기는 하지만 퇴직 후에 뭔가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이것저것 찾던 차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원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퇴직 전에 교원 자격증을 취득하여 퇴직과 동시에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가 공부하는 것과 다른 사람을 가르친다는 것이 많이 다르긴 하겠지만 우리글과 우리말을 널리 보급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너무나 기대되고 설렙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함께 공부하고 있는 후배의 소개로 배론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한국어 교육기관이 있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병행해서 강의를 들어야 하는 저에게는 실습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매력인 것 같습니다.

먼저 배론은 홈페이지가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잘 구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과정 소개나 과목 소개, 담당 교수님 소개, 기타 공지사항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과 취업정보들을 올려주시니 많은 도움도 되고 참고가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해당 분야의 저명한 교수님들의 강의를 안방에서 들을 수 있으니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직장생활과 병행하다보니 욕심만큼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강의를 충실히 듣고, 교재를 반복해서 여러 번 읽어보는 식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교재를 읽다가 궁금하거나 의문사항이 있을 때는 조금은 유치하고 하찮게 생각될 수 있는 내용이라도 인터넷을 찾아보거나, 교수님께 질문을 통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니 그것 또한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공부비법인 것 같습니다. 또 토론이나 과제 수행을 위해 관련 논문이나 자료를 가능한 한 많이 찾아보고 읽어보는 것도 하나의 공부비법이라면 비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일단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꿈과 계획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경험인 것 같습니다. 한국어 교원으로서 센터에서든, 학교에서든 다양한 학습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한국어를 가장 잘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노하우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초급부터 고급까지 어느 국적의 학습자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현장에서 강한 한국어 교원이 되고 싶습니다.

저처럼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이 아닌, 젊은이들이 평생직장으로 도전해 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일은 아니라 할지라도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이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많은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되면 명예를 얻을 수도 있으며, 전 세계와 소통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좀 더 많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