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어교원자격증에 우연찮은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되어 공부하게 된 이후로 즐겁게 수강하고 있는 학습자입니다. 이 공부를 시작하면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는 생각과, 막연하게나마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즐거웠지만, 한편으로는 공부가 그리 쉽지 않아 힘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공부이니 스트레스를 가급적 적게 받으려고 노력하며 임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직장에서 외국인 동료들이 한국어 숙제를 하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저에게 물어보곤 했는데 그 때 명확하게 답변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 막연하게 나의 모국어인 한국어를 좀 더 잘 알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한국에서나 해외에서나 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나 찾아보다 예전의 기억이 떠올랐고,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알아보아 학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라면 교육기관에서 강의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 봉사활동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해외에서라면 한글학교, 세종학당 등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활동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과정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처음 배론을 선택했던 이유는 상담을 위해 전화 드렸을 때 담당 선생님들께서 친절하고 꼼꼼하게 학사 일정 및 학습 내용을 설명해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첫인상이 매우 좋았다는 것이지요. 다만 인터넷 강의를 들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과연 내가 성실하게 잘 완주해낼 것인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적었습니다. 하지만 양질의 강의, 담당 선생님의 학사 관리, 지도교수님의 도움 덕에 한 학기를 잘 마무리 짓고 나니 두 번째 학기는 배론을 선택하는 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지만 오프라인 수업 못지않게 잘 짜인 체계에 배론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명망 있는 교수님들의 수업을 편하게, 그리고 원하는 만큼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어려운 내용은 다시 돌려 보고, 그리 했음에도 이해가 안 되면 질문방을 통해 지도 교수님들의 명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 교재, 한국어 교육 관련 서적의 집필진이 직접 강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강의의 수준을 보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촘촘히 짜인 학사 일정은 지식과 실력을 쌓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배론의 시스템을 따라가다 보면 꾀부릴 틈도 없이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강의, 토론, 과제 등을 정해진 기간 내에 수행하면서, 기초 지식이 없어 뜬구름을 잡는 느낌으로 시작했던 공부가 차차 지식적으로 정리되어 간다는 느낌으로 바뀌게 됩니다.

비법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모르는 내용에 너무 오래 매달리지 않고 큰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학기를 진행하는 동안 첫 번째 학기 강의 자료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디선가 본 내용인 것 같다는 생각에 전 학기 강의 교안을 찾아보면 이미 다루었던 내용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강의명이 다르다고 해서 완전히 다르고 새로운 내용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과목들이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어 그 자료들을 교차해서 참고하며 내용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식적인 부분은 학습되었지만 실전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우선은 봉사활동을 통해 경험을 좀 쌓아보려 합니다. 다니고 있는 교회에 외국인 및 북한이탈주민 관련 복지 활동 프로그램이 있어 그곳에서 현장을 경험하다 보면 좋은 한국어 교원이 되기 위해 어떤 것을 더 갖추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국내가 되었건 국외가 되었건 이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가짐으로써 활동 반경도 조금 더 넓어지고, 할 수 있는 일의 가능성도 조금 더 커진 것 같아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두 번째 학기였음에도 첫 학기 못지않게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학습량도 방대하고 일정도 빡빡하기는 하나 정해진 기간 내 주어진 일을 완수하기로 약속했다 생각하고 끈기 있게 공부하시다 보면 어느 새 한 학기가 끝나 있음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 마치고 나서의 성취감은 더 크고 더 달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진심을 가진 교원이 되기 위한 연단의 시간이니 이 시간을 가치 있게 느끼시고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시며 학습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