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졸업 후 오 년째 독일에 살고 있는 회사원이고, 지난 여름부터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 많은 비슷한 언어들과 동시에 서로 몹시 다른 언어들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외국어를 배워 구사하는 것 자체에 대해 큰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를 바르게 잘 사용하는 것에 대한 집착과 욕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어릴 적 꽤 오랜 시간 국어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여러 선택을 하며 그로부터 점점 멀어져 왔는데, 얼마 전 지금 하고 있는 회사 생활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깊이 생각하던 중 한국어를 더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 누군가에게 외국어를 배우는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막상 공부를 시작하려고 보니 한국을 떠나 있는 상황인 저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꽤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유일하게 온라인 실습이 가능한 배론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목과 실력 있는 교수진을 갖추고 있었고, 체계적인 수강생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 선택하였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또 한편으론 너무나 적은 정보로 가닥이 안 잡히던 중, 저의 목표와 계획에 맞춘 학습 설계가 처음 시작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습 기간 중 진행되는 퀴즈, 토론과 과제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해보거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볼 기회를 갖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직장 생활에 공부를 병행하기에, 지쳐서 그만두지 않도록 제 자신을 독려하고 관리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강이 부담되지 않도록 가능하면 하루에 조금씩 꼬박꼬박 들으려 노력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흥미와 관심으로 일단 공부를 시작했고, 한국어 교원으로서의 경험이나 아주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공부를 더 진행하면서 살고 있는 곳 근처의 한국 문화원, 주말에 한국학교 등에서 천천히 선생님으로서의 일을 찾아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한국어 학습에 관심있는 외국인 친구들을 가르치고 함께 한국을 같이 방문하는 등의 이벤트를 계획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관심이 생겼을 때 미루지 않고 시작한 그 첫 걸음이 저에겐 중요했습니다. 조언을 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혹시 주저하거나 엄두를 못 내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